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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사들 ‘몸집 불리기’ 나서는데… 국내社 ‘덩치 줄이기’

IMA 2017-07-21 조회수 1,323

국내社, 부채비율 과다 이유로 / 오히려 규모 축소하기에 급급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해운사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규모를 불리고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진해운이 퇴출된 국내 해운업계는 부채비율 과다를 이유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자칫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선사 코스코는 하루 전 홍콩 해운사 오리엔트 오버시즈 컨테이너 라인(OOCL)을 63억 달러(7조2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 동안 173만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물동량 및 점유율에서 세계 4위에 올라 있던 코스코는 이번 M&A로 242만 TEU를 확보, 프랑스 CMA CGM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코스코와 OOCL은 총 38척 64만TEU를 추가로 발주해 놓은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확보된다면 코스코는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307만 TEU)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일본 해운 3사인 NYK, MOL, 케이라인은 지난 7일 컨테이너 부문 합병을 마무리하고, 거대 회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를 출범시켰다. 오는 2018년 4월부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ONE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7%, 선복량은 150만 TEU로 세계 6위 규모다. 3사가 기존에 발주했던 컨테이너선 31만TEU를 포함하면 ONE는 독일 하파그로이드(152만 TEU, 점유율 7.6%)를 밀어내고 세계 5위 선사가 될 예정이다.

그 외에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독일 함부르크 쥐드를 인수했고, CMA CGM은 아랍 싱가포르의 NOL을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반면 국내 해운사들은 규모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최대 해운사가 된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4만TEU에 불과한데다 제대로 된 발주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지난해 채권단 요구에 따라 부산항 신항 4부두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덩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해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해운업계는 거대기업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현대상선 등을 지원해 국내에서도 규모의 대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해운업계 지원에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결국 외국 해운사들에게 밀려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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